전용면적 공급면적 차이 평수 계산 알려줄게

내 집 마련의 첫걸음, 아파트 모집 공고! 그런데… 알쏭달쏭 면적 용어들?

아파트 분양 공고나 부동산 정보를 살펴볼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면적입니다.

하지만 익숙한 평 단위 대신 생소한 제곱미터(㎡)로 표기되어 있는데다, 전용면적, 공급면적, 계약면적, 심지어 서비스면적까지… 온갖 용어들이 혼재되어 있어 정확히 어느 정도 크기인지, 내가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얼마인지 가늠하기 어려워 혼란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평생 살 내 집을 마련하는 중요한 결정인 만큼, 이러한 면적 용어들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오늘은 아파트 면적과 관련된 다양한 용어들의 의미와 차이점을 명확하게 짚어보고, 현명하게 아파트 넓이를 파악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1. 기본 단위부터 확실히! 제곱미터(㎡)와 평 변환하기

먼저 가장 기본적인 단위 환산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현재 법정 계량 단위는 제곱미터(㎡)이지만, 우리는 여전히 평 단위를 많이 사용합니다.

1평 = 약 3.3058㎡
1㎡ = 약 0.3025평

계산이 복잡하다면, 간단하게 제곱미터(㎡) 숫자에 0.3을 곱하거나, 3.3으로 나누면 대략적인 평수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예시: 아파트 공고에 84㎡라고 표기되어 있다면?
- 84㎡ × 0.3 ≈ 25.2평
- 84㎡ ÷ 3.3 ≈ 25.4평
- 즉, 84㎡ 타입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25평형’ 아파트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과거 32~34평형으로 불리던 아파트의 전용면적 기준입니다.)

잠깐! 그럼 84㎡(25평) 아파트는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딱 25평일까요? 정답은 아니다입니다.

이제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각 면적 용어의 의미를 파헤쳐 보겠습니다.

2. 면적 용어 파헤치기: 전용 vs 공급 vs 서비스, 뭐가 다를까?

① 전용면적 (Exclusive Area): 내 진짜 생활 공간

의미: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세대 구성원이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순수한 내부 공간을 말합니다. 방, 거실, 주방, 화장실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핵심: 발코니(베란다) 면적은 제외됩니다.
중요성:
- 청약 자격이나 세금(재산세, 취득세 등) 부과 시 기준이 되는 면적입니다.
- 실제 내가 생활하는 공간의 크기를 가장 정확하게 나타냅니다.
- 아파트 등기부등본 상에도 이 전용면적이 기재됩니다.
- 최근 아파트 모집 공고에서 ’84㎡ 타입’ 등으로 표기하는 것은 대부분 이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합니다.

② 공용면적 (Common Area): 이웃과 함께 쓰는 공간

의미: 아파트 건물 내에서 다른 입주민들과 함께 사용하는 공용 공간의 면적입니다.
종류:
- 주거 공용면적: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 홀 등 해당 동의 입주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공간.
- 기타 공용면적: 관리사무소, 노인정, 커뮤니티 시설, 지하주차장 등 단지 전체 입주민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 면적.

③ 공급면적 (Supply Area): 분양가의 기준이 되는 면적

의미: 전용면적 + 주거 공용면적을 합한 면적입니다.
핵심: 우리가 흔히 아파트 분양 시 OO평형이라고 부르던 면적이 바로 이 공급면적 기준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 과거 32평형 아파트는 공급면적 기준)
중요성: 아파트 분양가격을 산정하는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의! 공급면적에는 내가 독점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주거 공용면적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공급면적이 같더라도 전용면적은 다를 수 있습니다. (복도식 vs 계단식 아파트 등 구조에 따라 차이 발생)

④ 서비스면적 (Service Area): 건설사가 주는 보너스 공간

의미: 전용면적 외에 추가로 제공되는 공간으로, 주로 발코니(베란다)가 해당됩니다. 경우에 따라 다용도실, 팬트리 등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핵심: 전용면적, 공용면적, 공급면적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는 덤으로 주어지는 면적입니다. 용적률 산정 시에도 제외됩니다.
중요성: 서비스면적은 실제 체감하는 집의 넓이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발코니 확장을 통해 이 서비스면적을 실내 공간처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그래서 내가 실제로 사용하는 공간은? 실사용면적 이해하기

우리가 아파트에 살면서 실제로 발을 딛고 생활하는 공간은 어디까지일까요? 바로 실사용면적입니다.

실사용면적 = 전용면적 + 서비스면적 (주로 발코니 확장 면적)

앞서 84㎡(약 25평) 아파트의 실제 사용 공간이 25평보다 넓다고 한 이유가 바로 이 서비스면적 때문입니다. 건설사들은 서비스면적인 발코니를 최대한 넓게 설계하여 분양 경쟁력을 높이려고 합니다.

예시: 전용면적 84㎡(약 25평) 아파트라도, 서비스면적인 발코니를 확장하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면적은 약 10평 가까이 늘어나 총 33~35평 정도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발코니 확장, 꼭 해야 할까? 장점과 단점

최근 신축 아파트는 대부분 발코니 확장을 기본 옵션처럼 제공하거나 권장합니다.

장점: 거실이나 방의 크기를 넓혀 실사용 공간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개방감이 좋아지고 가구 배치 등이 용이해집니다.
단점:
- 추가 비용 발생: 확장 공사 비용이 별도로 청구됩니다.
- 단열 및 결로 문제: 시공이 부실할 경우 겨울철 추위나 결로, 곰팡이 문제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 냉난방비 증가: 확장된 면적만큼 냉난방 효율이 떨어져 관리비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 수납 및 다용도 공간 부족: 발코니 본연의 기능(빨래 건조, 화분 놓기, 창고 등)을 활용하기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발코니 확장은 장단점을 충분히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4. 현명한 내 집 마련을 위한 최종 조언

아파트 면적, 이제 조금 감이 잡히시나요? 마지막으로 몇 가지 팁을 더 드리겠습니다.

공급면적만 보지 마세요: 분양 공고나 부동산 정보에서 가장 크게 보이는 면적(주로 공급면적 또는 전용면적)만 보지 말고, 세부 면적표를 통해 전용면적과 서비스면적(발코니 등)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전용률을 따져보세요: 전용률 = (전용면적 ÷ 공급면적) × 100. 전용률이 높을수록 공급면적 대비 실제 사용하는 전용면적이 넓다는 의미이므로, 공간 효율성이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는 70~80% 수준)
‘서비스면적’ 크기를 비교하세요: 같은 전용면적이라도 서비스면적(발코니)의 크기와 구조에 따라 실사용면적과 개방감은 크게 달라집니다.
모델하우스(견본주택) 방문은 필수!: 숫자로만 보는 것과 실제 공간을 체험하는 것은 천지 차이입니다. 모델하우스를 방문하여 실제 공간감, 발코니 확장 여부 및 상태, 구조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후회 없는 선택의 지름길입니다.

복잡해 보이는 아파트 면적 용어들, 이제 확실히 이해하셨기를 바랍니다. 오늘 알려드린 정보들을 바탕으로 꼼꼼하게 비교하고 분석하여, 여러분의 소중한 보금자리를 현명하게 선택하시기를 응원합니다!